주말남편의 평일/주말남편의 성경이야기

사도행전 - 7 (15 ~ 16장, Feat. 바울의 2차 전도 여행)

PlusPower 2022. 6. 7.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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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5장에서는 할례를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지 고민하는 바울과 초대교회 성도들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여러번 언급했지만 성경에는 지금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내용들을 이미 고민하고 결과를 기록하고 있다. 그것도 아주 디테일하게. 사건의 발단은, 누군가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아야 구원 받은 것이라고 신자를 가르쳤다.

“어떤 사람들이 유대에서 내려와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신자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사도행전‬ ‭15:1‬ ‭KLB‬‬

가르쳤다고 하는 것으로 봐선 이분이 사회적으로 명망이 있거나 나름 성경에 대해 많은 지식이 있다고 인정 받는 사람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들이 가르친 것은 그들의 의견이 아니라 모세율법에 기록되어 있는 창세기 말씀이었기 때문에 더욱 설득력이 있었다.

“그러나 포피를 베어 할례를 받지 않는 남자는 나와 맺은 계약을 깨뜨리는 자이므로 그는 자기 백성 가운데서 제거당할 것이다.” ‭‭창세기‬ ‭17:14‬ ‭KLB‬‬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아무말이나 듣고 설득당하지 않는다. 어떤 의견이던지 그럴사한 논리가 있다. 이들이 전하는 것은 구약을 근거로 했다. 모세 율법에는 할례를 받지 않으면 내 백성이 아니다라고 명백하게 쓰여져 있지 않는가? 하지만 이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단편적으로 보고 전한 것이다. 바울과 바나바는 이는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쁜 소식과 달랐기 때문에 격하게 논쟁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의 잘 못된 논리가 전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바울과 바나바, 몇몇 신자들을 예수살렘으로 보냈다.

이 문제로 바울과 바나바는 그들과 심한 논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안디옥 교회는 바울과 바나바와 다른 몇몇 신자들을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장로들에게 보내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였다.” ‭‭사도행전‬ ‭15:2‬ ‭KLB‬‬

그리고 바울은 이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반문한다.

“그런데 어째서 지금 여러분은 우리 조상이나 우리가 질 수 없었던 무거운 짐을 그들에게 지워 하나님을 시험하려고 하십니까?” ‭‭사도행전‬ ‭15:10‬ ‭KLB‬‬

할례는 율법을 대표하는 행위로 보면 위 말이 이해된다. 율법은 너무 우리의 삶을 지나치게 옥죄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우리조상들이 질 수 없었던 무거운 짐이라고하며, 왜 그것을 이방인에 지워 하나님과의 관계를 계속 시험하게 만드냐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논쟁을 사도행전은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꼭 필요한 것 몇 가지 외에는 여러분에게 아무 짐도 지우지 않으려는 것이 성령님의 뜻이며 우리의 결정입니다. 여러분은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란을 멀리하십시오. 이런 몇 가지만 지키면 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사도행전‬ ‭15:28-29‬ ‭KLB‬‬

즉, 율법의 짐을 지지말라고 얘기하고 있으며 이를 하나님의 뜻이자 우리의 결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킹제임스 원문에는 짐을 지우지 말라는 표현을 No Greater Burden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이는 어떤 짐도 지우지 말라는 것을 강하게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우상의 제물(meats offered to idols), 피와 목매어 죽인 것, 음란을 멀리하라고 기록하고 있다.

“For it seemed good to the Holy Ghost, and to us, to lay upon you no greater burden than these necessary things; that ye abstain from meats offered to idols, and from blood, and from things strangled, and from fornication: from which if ye keep yourselves, ye shall do well. Fare ye well.”
‭Acts‬ ‭15:28-29‬ ‭KJV‬‬

우상에게 바쳤던 음식, 음란을 멀리하라는 것은 이해가 되나, 피와 목매어 죽인 것은 왜 피하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피는 죄를 씻는데 사용되는 고귀한 것이라서 금지하는가? 목매어 죽은 짐승은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짐승을 귀하게 여겨라는 의미인가? 성경에서는 왜 목매어 죽인 짐승, 피가 금지되는지 구체적인 이유는 기록되지 않는다 (아님 아직 공부가 부족해서 조금 더 성경을 면밀히 보다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15장 말미 바울의 2차 선교여행이 시작됨을 기록하고 있다.

2차 전도여행의 목적은 1차 선교여행이후 신자들이 가르침대로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며칠 후 바울이 바나바에게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전한 곳으로 다시 가서 신자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살펴봅시다” 하고 말하였다.” ‭‭사도행전‬ ‭15:36‬ ‭KLB‬‬

여기서 바울은 그의 전도여행 동반자였던 바나바와 의견 차이로 바나바가 아닌 실라와 함께 전도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기서도 성경의 디테일을 알 수 있다. 앞서 사도행전에서는 마가라는 요한은 1차 전도여행시 밤빌리아에서 안디옥으로 돌아갔다고만 기록되어 있었지만 당시 요한은 바울의 전도여행 방법과 목적지에 대해 상당히 불만이 많았는 것 같다. 사도행정은 요한이 바울일행을 버렸다고 표현하고 있다.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버리고 함께 전도하러 가지 않은 그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사도행전‬ ‭15:38‬ ‭KLB‬‬

우리가 여행을 할 때도 작은 일에 일행간 논쟁이 오갈때가 있다. 바울이 하나님의 사역을 하는 사람이었지만 불완전한 인간이었고 인간과 인간간의 갈등을 성경은 모두 기록하고 있다. 바울도 역시 인간의 하나라는 것, 전도중 우리의 일상과 같이 여러 논쟁과 분쟁이 있었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바나바는 마가라는 요한과 시실리아로 떠났고, 바울은 실라와 시리아와 길리기아로 향했다.

16장부터는 2차 전도여행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이번엔 키스로프로 간 것이 아니라 육로로 위로 이동했기 때문에 1차 전도여행의 마지막 행선지였던 더베에 먼저 도달했다.


더베, 루스드라로 이동하여 디모데라는 제자를 만났다.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신자들로 부터 존경받는 사람이었고 바울은 이런 디모데를 좋아했던 것 같다. 바울은 디모데를 데리고 다니려고 했으나, 디모데의 아버지가 그를 이미 할례를 행하여 데리고 다니지 못했다고 기록한다.

할례를 받았기 때문에 바울이 디모데와 함께 하지 못했다고? 뭔가 번역이 잘 못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어 킹제임스 번역본을 같이 봤다.

Him would Paul have to go forth with him; and took and circumcised him because of the Jews which were in those quarters: for they knew all that his father was a Greek.” ‭‭Acts‬ ‭16:3‬ ‭KJV‬‬

킹제임스 원문에는 would have to 라는 표현으로 ~ 해야할 것이다 란 표현을 쓰고 직역을 하면 바울과 함께 여행해야하는 하는 디모데 이다. 바울과 함께 여행해야하는 디모데, 그의 아버지가 그리스인인 것을 아닌 유대인들 때문에 이미 할례를 받았다.

그럼 같이 갔다는 것인가? 같이 가지 않았다는 뜻인가?

성경는 정확히 기록하지 않았지만 17장에 바울이 베뢰아에 도착했을때 디모데가 함께한 것으로 봐선 함께 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조금 더 유추해보면 디모데의 아버지는 그리스인이었기 때문에 그리스인의 모습과 유사한 모습이었고 이는 사람들이 처음 디모데를 봤을 때 이방인이라고 오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성경은 이러한 오해를 불식하고자 그가 유대인이고 할례를 받은 사람임을 기록하고 있다. 그 역시 유대인의 의식과 풍습을 따르던 사람인데 바울의 설교를 듣고 거듭난 사람이었다라는 걸 설명하고 싶지 않았을까?

처음 바울은 안디옥에서 터키 남부 지방으로 가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성령이 아시아에 말씀이 전해지는 것을 막고 바울을 현재 이스탄불 남부 지역인 드로아로 향하게 했다.

바울은 마케도니아에서 기쁜 소식이 필요하다는 환상을 보고,

“그 날 밤 바울이 환상을 보았는데 어떤 마케도니아 사람이 서서 그에게 “마케도니아로 건너와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사도행전‬ ‭16:9‬ ‭KLB‬‬

하나님이 주신 환상으로 판단하고 배를 타고 사모드라게도로 갔고 네압볼리를 거쳐 빌립보로 갔다. 빌립보는 현재 그리스 지방 Philipi라는 곳이며 최초로 유럽에 복음이 전해진 도시이므로 의미가 뜻 깊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빌립보는 로마의 식민지로 마케도니아를 가기 위한 경로에 있는 첫번째 도시였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빌립보는 사실 목적지를 가기 위한 경로 있는 도시였지만 바울은 빌립보에서도 기쁜소식을 전했다. 회당에 들어가는 것을 제지 당했는지, 아님 1차 전도 여행에서 회당에서 말씀을 전하다가 유대인의 미움으로 목숨의 위협을 당했던 기억 때문인지 바울은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성밖 기도하는 사람들이 모일 법한 강가에서 여자들에게 말씀을 전했다.

“안식일에 우리는 유대인의 기도처가 있음직한 성문 밖 강가로 나가 거기 모여 있는 여자들에게 말씀을 전하였다.” ‭‭사도행전‬ ‭16:13‬ ‭KLB‬‬

여기서 바울은 귀신들린 종을 보고 귀신을 쫓아 내었으나 종을 통해 돈을 벌던 주인들의 고발로 로마 관리들에게 끌려갔다. 바울과 실라는 심한 매질을 당한 후 감방에 가둬지게 되었다. 감방에서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찬송하자 큰 지진이 일어나 감방에 있던 죄수들이 모두 탈출하게 되었다. 감옥을 지키고 있던 간수는 졸고 있다 죄수들이 다 도망친 것을 보고 후에 있을 벌이 무서와 자살하려고 했으나 바울이 이를 말렸다.

간수는 등불을 구해 바울을 감옥 밖으로 안내했으며, 기적을 보았고 위기에 있는 자신을 따듯하게 대해준 바울이 고마워서인지 어떻게 구원을 받는지 바울에게 물었고 바울은 말씀을 들려주었다.

“그래서 그들은 “주 예수를 믿으십시오. 그러면 당신과 온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하였다. 그러고서 그들은 그 간수와 온 가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 주었다. 그는 바로 그 날 밤에 바울과 실라를 데려다가 매맞은 상처를 씻어 주고 온 집안 식구와 함께 즉시 세례를 받았다.” ‭‭사도행전‬ ‭16:31-33‬ ‭KLB‬‬

간수의 구원 과정은 이렇다. 기적을 봄 —> 말씀을 들음 —> 기쁜 소식을 깨닫음 —> 세례를 받음의 과정을 거쳤다. 신약에서 누군가 구원받기 위해서는 꼭 말씀을 듣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기억하자. 어떤 이유인지 행정관이 바울과 실라를 놓아주라고 했다. 아마 후에 바울과 실라가 로마사람이라는 것을 어디선가 듣지 않았나 싶다. 이에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그러나 바울은 그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로마 사람인 우리를 재판도 하지 않고 대중 앞에서 때리고 감옥에 가두었다가 이제는 몰래 내보내겠다는 건가요? 그들이 직접 와서 우리를 데리고 나가라고 하시오.” ‭‭사도행전‬ ‭16:37‬ ‭KLB‬‬

그러고 보면 바울은 애초에 빌립보에서 감옥에 가둬지거나 매질을 당할 필요가 없었다. 자신이 로마시민임을 당당히 밝힌 후 나오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바울은 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이 뜻하심이 있을 거라 믿었고 순종했으며, 간수와 간수의 가족을 구원하게 하는 열매를 맺게 되었다. 바울은 현명하고 언변이 좋았으며, 여러 나라 언어를 할 줄 알았고 거기다가 로마시민이었다. 그냥 그 자리에 있으면 이 세상 있는 동안 편히 살았을 텐데, 바울은 험난한 길인 하나님의 사도가 되는 길을 택했고 성경에 기록되어 2천년이 지금까지도 크리스챤들에게 존경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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