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중 꽤 많은 시간을 교회생활에 할애했기에 왜 교회에 이렇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가, 내가 믿고 있는 것들이 사실인가에 대한 고민을 한적이 있었다. 하나님이 계시지 않다면 이러한 노력들은 의미 없는 무용한 것들이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 돌아보면 꽤 기특한 청소년이었다. 중학생때 반에서 성경공부를 하는 친구가 있었다. 수업 끝나고 주 2회 모여서 성경공부를 한다고 했다. 함께하고 싶었다. 어떻게 같이 성경 공부할 수 있는지 친구에게 물으니 지도하시는 선생님께 말씀드려 본다고 대답했다. 나름순종적인생긴 얼굴을 하고 있어서인지 선생님은나를 만나보고흔쾌히 승낙하셨다. 이렇게 4명이서매주 화, 목 학교 구석에 있는 조그마한 과학실 같은 곳에서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성경 말씀은학교 밖 전도사님이오셔서 말씀을전하셨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고, 예수님이 오심을 구약에서 계속 예언하고 있으며, 마침내이 땅에 오셔서 우리 죄 때문에 돌아가셨음을 차근차근 배웠다. 그동안 교회에서 설교말씀을 통해 부분적으로 배우던 성경을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배워내용들이 머리속에서 구조화되는 느낌이었다. 재미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말씀을 전하던 전도사님은 "다락방"이라는 교단에서 오신 분이셨다. 학교 선생님 역시다락방 교인이셨다.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다락방은 이단이니 조심하라고말씀하셨다. 왜 이단인지 물었더니 어머니께서는
처음은 좋은데 결국 다락방만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가르쳐!
라며, 처음에는 모여서 성경공부 하는 모임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다락방만으로 천국으로 갈 수 있다고 가르친다는 것이이단이라는 이유였다. 당시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볼 수 있는것도 아니었고 부모님의 말씀이 절대선(善)이라고 믿었던 시절이었기때문에 같이 공부는 하되 다락방 교회만은 절대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럼에도 불구매주 일정시간 친구들과 모여 성경공부를 함께 할 수 있는 자체가 즐거웠다. 공부 뿐만 아니라 신앙서적도 서로 돌려 읽었다. 당시기독교 서적이라는 것을 읽어 본적도 없거나 와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말씀 전하시는 전도사님도 중학생들이 열의를 갖고 성경공부를 하니 매주 오시는 길이 즐겁다고 하셨다. 전도사님은 기독교의 핵심교리로 인간이 하나님께 끊어진 관계를 예수님의 죽음으로 다시 이어 주셨으며, 이러한 예수님을 "영접"해야함을 가르쳤다. 영접. 예수님이 내 죄로 돌아가심을 믿고 영접하는 것. 교회생활을 하며 처음 듣는 단어였지만 이내 이 단어가 핵심이라는 것을 깨우쳤다. 개안했다고 표현할 정도로 새로운 세상을 본 느낌이었다. 교회에서 매주 듣는 말씀이 시시하게 느껴졌다. 말씀 시간 중 딴짓 하는 친구들을 보면 한심하게 느껴지고, 다락방을 통해 체계적으로 말씀을 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말씀을 전하시던 전도사님이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바빠 지셨다. 서울 다녀왔다는 얘기를 자주하셨다. 전도사님께서는 드러머셨다. 자신이 드럼연주를 한 CCM 음반을 들어보라며 주시기도 했다. 어느 날 다른 사역을 위해 떠나신다며 작별인사를 하셨다. 전도사님 이후 선생님께서 말씀을 전해 주셨다. 30대 초반 정도되는 여 선생님이셨는데, 신앙적으로 우리가 잘 성장하기를 항상 기도해 주셨다. 전도사님에 비해 말씀 전하는 것은 서툴었지만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전도사님이 가신 후 사실 말씀을 전하기 보다 우린 학교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어떻게 신앙적으로 해결할지에 대해 서로 토의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을 마치는 봄방학 때였다. 선생님마저 다른 학교로 전근 가신다며 작별인사를 하셨다. 아쉬웠지만 당시 사춘기 청소년이었고 표현이 서툴러서 아쉬운 마음을 표현할 줄 몰랐다. 그저 담담히 '안녕히 가세요'라며 인사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나의 신앙생활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신 분이셨는데 지금은 성함도 기억나지 않아 찾아볼 수 도 없다. 그냥 그렇게 잊혀졌다.
성경공부를 더 이상 하지 않지만 이때 성경공부는 평생 신앙생활의 자양분이 되었다. 성경을 공부하며 기독교서적 뿐만 아니라 CCM도 열심히 들었다. 김명식, 소리엘, 예수전도단과 같은 CCM가수들의 음반테이프를 사서 테이프가 늘어날 때까지 들었다. 일반 대중가수들보다 CCM 노래가 더 좋았다. 자연스럽게 교회에서 CCM을 따라 부르고 교회친구들과 함께 불렀다. 가사가 좋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악기를 연주하며 함께 노래 부르는 것이 즐거웠다. 찬양을 통해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것 같았다. 친구들과 함께 찬양하는 것도 즐거운데, 하나님과더 가까워진다고 느끼니 일석이조였다. 되돌아보면 그때 아름다운 추억들이 많았다. 청소년기 즐거운 추억들은 모두 교회에서의 기억이었다. 그때 친구들이 그립다. 아직 연락이 닿는 친구도 있어 당시 함께 찬양했던 얘기들을 하 곤한다. 아마 그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평생 같은 주제로 얘기할 것이다.
그렇게 뜨겁던 청소년기신앙생활은대학을 가며 급속히 식었다. 세상은 재미있었고 술과 친구들은 삶의 양념과 같은 존재들이었다. 신앙의 뿌리가 약했기 때문에 금방 뜨거워진 반면 금방 식었다. 하나님을 향한 마음은 뜨거웠지만 현실은현실이었다. 이맘때쯤 아버지의 외도로 부모님의 관계가 악화되었고 아무리 울며 기도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금방 기도를 들어 주실 것 같았던 하나님이었지만 진로며, 가족이며 달라지는 것이 없었다.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이 사실을 깨닫으니교회생활을 더 이상 열심하 할 이유가 없었다. 그냥 시간 날 때 마다 가는 곳이 되었다. 주일마저 교회가지 않으면 마치 죄를짓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만 갔다. 종교는 기독교였지만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하나님을 믿는 사실을 믿는 약간의 고집같은 것이 있었다. 누가 물어보면 기독교라고 떳떳이 얘기했지만일종의 고집처럼기독교라고 답했다.
부모님은교회 생활에 아주 열심이었다. 이러한 부모님에 따라 자연스럽게 기독교라는 종교를 가지고 태어났고 어렸을 때부터 교회학교에서 자랐다. 이를흔히 모태신앙이라고 부른다. 목사님과 전도사님, 어른들은 교회생활에 항상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나름 순종적인 편인 나는, 무엇을 열심히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일단 어른들이 시키는 일들, 목사님, 전도사님이 설교하며 가르쳐준 교리를 지키려고 부단히도 노력했다. 물론 전도도 열심히 했다. 교회학교에 친구들을 데려 오면 달란트를 준다는 말에 동네의 거의 모든형, 친구, 동생들을 교회에 데려왔다. 그리고 많은 달란트를 받아 1년에 1~2번 있는 천국잔치에달란트로 살수 있는 가장 좋은 물건들을 살 수 있었다. 교회 봉사도 열심하 했다. 학생부 성가대, 학생부 임원, 찬양인도, 매년 수련회도 따라가며 어디인지도 모르는 어느 산기슭에서 몇시간이고 앉아 설교말씀 듣고 지은죄를 회개하고 가족들에게 복을 달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열심히 하면 하나님이 복을 주시고, 모든 것이 잘 풀릴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죽어서 천국에서 사랑하는 아빠, 엄마, 형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중학교 때, 다른 교회 학생부들과 함께하는 연합집회에 참여했다. 강사는 서울의 어느 유명한 목사님 이셨다. 기도를 너무 많이 하셔서 목소리는 쇠가 갈린 목소리였고 그런 목소리를 가진 목사님을 교인들이 존경의 눈빛으로 봤다. 설교 중 목사님이 특정 여학생을 일으켜 세웠다. 담임하는 교회의 청년이었다. 목사님은 말씀하셨다. "이 친구는 하나님께서 복을 많이 주시고, 크게 쓰임을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이 친구 아버지가 MBC 카메라 총감독이라 교회 모든 영상작업을 총괄하여봉사해주시고이 친구는 서울대 법대를 가셨어. 사실 서울대 법대를 간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3 공부할 때도 그렇고 법대생이라서 바쁠 텐데 교회봉사를 불평없이 꾸준히 열심히 해. 하나님이 분명 크게 쓰실 거시단 말이지" 라고 확신에 차서 말씀하셨다. 충격이었다. 난 나름 교회에 열심히봉사한다고 했는데, 나의 봉사 방법이 잘 못된 것인가 의심을 해보았다. 아님 마음 가짐의 문제인 것 같기도 했다. 가끔 교회 갈 때는 귀찮았다. 예배시간에 졸기도 하고 친구들과 장난치기도 했던 것이 떠올랐다. 부끄러웠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 그전보다 조금 더 열심히 했다. 그렇게 학생시절의 교회생활은 끝나갔다. 물론, 성적의 변화는 없었다. 아니딱 노력한 만큼만 나왔다. 하나님이 나를 다른 쪽으로 쓰시려는 구나 하며 스스로를 위로 했다.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면, 서울대 법대에 간 그 여학생은 MBC에 입사하여총카메라 감독을 할 정도의 우수한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러 받아, 정보의 중심인 서울에서 (아마 여의도 인근 거주 했으리랴) 월급쟁이로서는 고연봉의 아버지의 서포트를 받으면서 공부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공부분야에서는 다소 우수하지 않는 유전자와외벌이 군무원 자식으로 박봉에학원조차 마음대로 다니지 못했으며,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동기부여는 있었으나 의지가 박약했다. 그래도 나름 선방하긴 했으나서울 법대에 간 여학생과 나의 차이는 신앙생활의 열심정도가 아니라 이러한신앙 외적인 차이 때문이라는 건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 난 후 알게 되었다.
나름 주식관련 책도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고, 시장을 판단하는 안목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작년 연말부터 이어지는 폭락장에 흠벅 두들겨 맞았습니다.
주식이라는 것은 생물과 같아서 이 업계에서 오랫동안 몸담았던 사람조차 수익을 절대 자신할 수 없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과거 성공한 선배 투자자들은 주식투자의 성공 방법이라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주었지만 이상하게 투자법이 더 이상 효과가 없는 것인지 아님 제대로 따라하지 못했는지 계좌는 연신 마이너스 입니다.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 저 PER, 저 PBR, 적자가 아닌 지표 중심으로 투자 기업을 선정했습니다. 하지만 소외된 주식은 계속 소외되었고 누구가는 흑자일때 제 주식은 상승폭이 미진했습니다. 그러다 사회의 이슈를 선점 투자 후 기업이 주목받을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을 취했지만, 전업투자자가 아닌 관계로 사회이슈와 관련된 기업을 계속 찾는 것은 분명 어려웠습니다.
지금 전 과거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으며,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주식 매매법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은 팔때까지 손해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호흡을 길게 가지고 주식매매법을 재정리하고자 합니다.
소설의 주인공과 나는 같은 시대를 공유하고 있다. 책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들은 나의 여자사람 친구, 지금은 애 엄마가 되어 소식만 전해 듣는 대학 동기들, 나의 아내의 삶과 비슷했기에 드라마에 나오는 재벌가 아들인 젊은 본부장과 같은 이질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사춘기 시절 김지영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가 있었다. 사실 동시대를 산 누구나 사춘기 시절 주변에 김지영이란 이름을 가진 친구가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흔한 이름이었다. 단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책을 읽는 내내 사춘기 시절의 그 김지영이 생각 났다. 잘 살고 있을까? 20년이 지나지만 오랜 만에 그 친구를 떠올려 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학창 시절, 기억에 남는 사회적으로 큰 사건 중에 하나가 IMF다. 당시 우리집은 IMF의 불황을 비켜갔기 때문에 삶에 크게 와닿는 것은 없었다. 은행 저축 금리가 높아져 정기적금을 넣으면 좋겠다는 얘기 정도가 내가 기억하는 IMF다. 하지만 대학 입학했을 때, IMF이전 학번, IMF 이후의 학번은 대학생활을 대하는 자세가 많이 달랐다. IMF 이후 학번인 우리는 대학 1학년 때 부터 학점관리를 했고, 토익도 간간히 봐야했다. 요즈음 세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당시 선배들에게는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IMF이전 선배들과 이 후 선배들간의 취업 퀄리티는 판이하게 차이났다. 아버지들이 안정된 직장인줄 알았던 대기업, 금융권에서 하나 둘 그만둬야하는 것을 보며, 공기업, 공무원이란 직업이 최고의 안정정을 가진 직업임을 인식했고, 바늘 구멍이되어 버린 대기업 취업문은 응당 신입생때부터 준비해야만 뚫을 수 있다는 생각을 자연스래 가지게 되었다.
4학년이 되어 취업을 준비했을 때, 잘 준비한 친구와 그렇지 않은 친구는 삶의 질이 달라질정도의 격차를 가진 회사에 서로 취업했고, 여학생들은 아무리 좋은 스펙과 어학을 갖추더라도 서류 통과 하나하는 것도 버거워 했다. 어쩌다 통과한 서류로 갖게된 면접 기회는 소중했고 절박했다. 책에서 김지영이 면접을 본 회사 인사담당자와 통화에서 말한 "난 정말 절박하다 말이에요!"라는 심정이 딱 맞는 말이었다. 남자동기, 선 후배들이 하나 둘 취업할 때, 여자들 특히 인문학을 전공한 여학생들은 자신의 전공과 성별에 자괴감을 느끼며 홀로 취업 스터디를 지켰다. 사회의 벽을 실감해야만 했다. 아마 그들이 느낀 첫 좌절이었으라.
어렵게 어렵게 취업했지만 정말 열심히 하겠다며 다짐했지만 이내 자아를 찾거나 결혼 후 육아를 이유로 하나 둘 직장을 그만뒀다. 김지영처럼 사회가 아닌 가족의 안위를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했다. 그리고 직장 상사들 또는 동료들은 얘기했다. 여자들은 뽑으면 일 좀 시킬만 하면 나간다고.
책은 우리 나이대 성인들이 살아온 시대의 대부분의 이슈들을 김지영에 접목했다. 사실 세상의 모든 이슈를 정면으로 맞은 사람은 그렇게 많이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시대를 산 독자들이라면 책에 나열된 각 이슈들 중 하나라도 응당 격었을 일들이기에 사람들이 공감을 표하고 "김지영"을 지지하는 것 같다. 최근 국회에서 김지영 법안이 발의 되었다고 한다. 책 속의 말처럼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지금 김지영이 느끼는 육아와 일 병행의 어려움을 10년 뒤에는 무었이든 개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달은 주식계좌에 거의 신경을 쓰지 못 했습니다. 해외 출장과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시험 때문에 신경을 못 쓴 것도 있지만, 요즘 비트코인 시장에 조금 발을 들였더니 주식으로 조금씩 버는 것이 성에 차지 않더군요.
농사 짓듯이 계속 계좌를 관리해줬어야 하는데, 수익이 났을 때 제대로 팔지 못 했고 이로 인해 더 수익이 날 수 도 있었지만 조금 아쉬운 성적표를 냈습니다 (나름 상승장인데,,,). 7월 부터는 정신차리고 다시 주식 시장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어차피 장기적 그리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주식만한 소재가 없다는 믿음이 있기에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2월, 3월 가졌던 열성적인 마음을 다시 심장에 장착 해야겠습니다.
각설하고, 6월 주식 수익률은 2.48%입니다. 관리를 전혀 안한 것 치고는 플러스(+) 수익률을 계속 유지했다는 것이 만족스럽습니다. 심지어 6월에 50만원 입금하는 것 조차 잊어 버렸는데,,, 저절로 자라는 식물이 없듯이 7월에는 꾸준이 가꿔주고 관리할 것을 다짐하며 6월 투자 보고서를 마칩니다.
요즈음 주식시장이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을 정도로 장이 좋아 이번 수익률 역시 좋습니다. 계좌 운영이래 가장 좋은 수익률이네요. 높은 수익률도 좋지만 계좌의 궁극적인 목표는 항상 플러스(+)를 유지하는 것 입니다. 이렇게 투자하는 것이 조금 느리긴 하지만 꾸준히하면 어느 순간 복리의 마법이 시작됩니다.
주식투자란 망망대해에서 낚시를 하는 것과 같이 외롭고 힘든 싸움이다. 갑자기 불어난 계좌로 희열을 느낄 때도 있지만, 하락장을 만나면 조금씩 모아오던 투자금들이 순식간에 빠져나가 버린다. 이러한 주식시장은 도박판과 같아서 신(神)이 도우거나 운명이 허락해야만 슈퍼개미의 지위를 부여받는다고 생각했다.
"주식 시세는 비관 속에서 태어나고, 회의 속에서 자라나며 낙관과 더불어 성숙하고, 행복과 함께 사라진다"
라는 존템플턴 경의 명언 처럼 슈퍼개미의 지위를 허락받지 않은 일반 개미투자자들은 희열과 좌절의 반복하며 조용히 주식시장에서 사라져 간다. 그리곤 얘기한다 "결국 돈 버는 것은 기관과 외국인이야!"
하지만 최근 주식공부를 하며, 이러한 생각들이 바뀌어 가고 있다. 주식이란 미세하지만 규칙이라는 것이 있으며, 규칙을 기반한 매매원칙만 있다면 시중은행의 수익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간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렀을 뿐이지 이는 수 명의 슈퍼 개미들이 피력하는 공통된 의견이다. 슈퍼개미들인 미세한 규칙들을 찾았고 찾은 규칙을 기반으로한 매매원칙을 지켰을 뿐이었다.
이 책은 시중에 나와있는 주식매매 규칙과 매매방법들을 거의 대부분 백테스트한 책이다. 마치 여러편의 논문을 모아놓은 백화점 같은 책이다. 그래서 Chapter하나하나가 버릴 것이 없다. 아마 저자는 전체 내용을 요약해 책 분량을 맞추는데 상당히 고생했을 듯 하다. 서평을 작성하는데, 버릴 내용이 없어 각 Chapter별 정리해보고자 한다.
뜬금없지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본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 은퇴 이후의 삶을 위해서? 아님 젊은 시절 멋지게 한번 살고 싶어서?
꿈같은 이야기 말고, 현실적이고 닿을 수 있는 목표를 먼저 세워야, 투자 컨셉을 잡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만약 "젊은 시절 멋지게 한번 살고 싶어서" 라는 목표가 있다면 여유자금을 조금씩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팔고 그 금액으로 투자를 해서 엄청난 성공을 거둬야 한다. 그럼 1차적인 목표는 아파트를 팔아서 투자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난 항상 50살까지만 일하겠다고. 50살 이후에는 집에서 건강관리하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겠다고 항상 말하곤 했다. 딱히 주식투자를 하며 목표를 세우진 않았지만 내면에서는 이미 50살 이후의 삶을 위해 재테크를 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럼 50살인 시점 대략 얼마 정도 자산을 가지고 있으면 될까?
살고 있는 집 빼고, 10억? 아냐 10억이면 약간 간당 간당한 느낌이 들고, 한 20억? 그래 10억 정도는 안전자산, 10억 정도는 주식에 투자하며 월 1%씩만 수익을 낸다면 살아가는데 크게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그래 잘 모르겠지만 50살 현금 20억이라고 하자.
그럼 1년에 주식시장에서 20~ 25%정도 수익을 거둔다는 가정 하에 50살에 20억을 만들려면 현재 얼마를 어느 기간동안 투자해야할까? Excel로 Calculation Sheet를 만들려고 끄젹 거리다 좋은 사이트를 하나 발견했다.
결국 50살에 목표금액 20억원을 만들려면 20~25%의 수익을 꾸준히 올려야하고, Seed Money는 6천8백 ~ 1억 4천만원이 있어야 한다. 주식 공부 열심히 해야겠구나...숫자로 정확히 표현해보니 감이 온다.
우선 Seed Money를 1억원 만드는 것이 투자의 시작이란 생각이 든다.
연수익률을 20~25% 계속 유지해준다면 목표금액인 20억원이 될 것이다. 그럼 주식투자 1차 목표는 1억 원 만들기이다. 수익률은 20~ 25%를 낼 수 있는 투자 전략을 짜고, 현재 받고 있는 월급과 투자수익으로 1억원을 만들어 보자. 단, 레버리지는 이용하지 않고, 생활에 부담이 없는 선에서 편안하고 안정적인 투자를 한번 해보자. 가급적 빠른 시일내 블로그를 통해 1억원 만든 계좌를 인증하는 꿈을 꾸어 본다.
"03장 재무제표" 파트에서 설명하고 있는 각 투자 지표별 수익률 부분을 아주 간단하게 나마 스스로 시뮬레이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우선, 3장에서 언급하고 있는 투자지표들과 연구 결과를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1. 기본적으로 주가는 기업의 장부가치와 동행한다.
2. PBR은 1이하인 것이 수익률이 좋다. 단, 0.2 이하인 것은 변동성이 커 불안정하다. PBR이 어떤 것 보다 정보로서의 가차기 크다.
3. PER이 10이하인 주식이 좋다. 단 PER이 2 이하인 주식은 변동성이 크다. 재무적 인자들의 불안요소가 있을 수도 있다.
4. PCR은 8미만인 주식이 좋다. 단, PCR 2미만은 변동성이 크다. 하지만 PBR지표 만큼 변동성이 크지는 않다.
5. POR은 8미만인 주식이 좋다. 단, POR 2미만은 변동성이 크다.
6. EER이 낮은 그룹일수록 수익률이 좋다. 10분위 차트 의거 9이하가 대략 좋을 듯 하다.
7. PSR은 0.8 이하이어야 한다. 정보의 가치가 PBR다음으로 높다.
8. ROE는 지표상으로 큰 의미는 없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은 표로 정리되겠다.
퀀트시트를 이용하여 필터링해보면, 2017년 5월 4일자 기준 총 72개가 필터링 된다. 코스피, 코스닥 등록 기업이 약 2,000여개 정도되니 약 4%정도가 이에 해당된다. 그리고 정확한 데이터 분석에 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배당률 1%미만은 주주로서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자체 필터링 했다.
<2017년 5월 4일자 기준 필터링 결과>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듯 자동차관련 종목들이 상당히 많이 포함되어 있다. 소위 현시점 비인기주로 분류되어 있다고 봐야한다
그럼 위의 종목에 투자해도 괜찮은가? 라는 의문을 당연히 가지게 된다. 정확한 Simulation을 위해 위 72개 주는 매 월말 주가 추적해보겠다. 하지만 1년의 기다림이 힘든 성격 급한 투자자라면 1년을 되돌아가 마치 실전 투자하듯이 주가 변화를 관찰해보면 된다.
2016년 5월 6일 기준으로 위 조건으로 필터링해보면 20종목이 필터링 된다. 이번에도 주주의 자존심에 배당이 1% 미만인 종목은 제외했으며, 혹시 소형주는 상폐 위험이 항상도사리는지라 부채비율은 150%미만으로 제외했다. 필터링된 종목 수가 왜 이리 적지? 제대로 한 것이 맞나? 라는 의심이 들긴 하지만 대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므로 그냥 넘어 간다.
<2016년 5월 6일자 기준 필터링 결과>
결론적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평균 수익률은 4.5%이다. 그간 코스피가 10%이상 상승했고 실 투자시 세금 및 슬리피지를 고려하면 차라리 은행에 넣어 두는 것이나 매 한가지인 수익률이 나왔다. 도대체 뭐지? 어느 부분이 잘 못 되었나?
사실 이 정도면 투자로서는 실패한 투자로 간주된다. 메트릭 스튜디오 책이 출간되고 전략이 노출된 것인가? 아니면 책에서 언급하지 않은 부채 비율 또는 배당률에서 임의의 값으로 구속조건을 준 것이 잘 못된 종목이 필터링되게 만들었는가?